가족의 상처와 첫사랑, 그리고 새로운 집이 시작되는 순간

1~2화에서는 그저 그런 지지부진한 스토리라고 생각되었는데, 3회부터 청춘과 중년의 사랑이야기가 잔잔하게 파고들고, 모녀지간의 사라이 감동으로 스며들며 계속 보게 되네요. ‘첫사랑을 위하여’ 는 의대 자퇴 후 가출한 효리와, 딸을 찾아 청해로 내려온 엄마 지안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맞물리며 감정의 강도를 끌어올립니다. 뇌종양이라는 충격적 사실, 과거의 첫사랑, 미혼모의 상처와 화해까지. 시골 마을 청해에서 얽히는 인간관계와 비밀들이 생활감 있게 펼쳐지며, 집을 고치는 프로젝트를 매개로 인물들의 재시작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 하이라이트 전체 예고 tvN영상 제공

등장인물 업데이트: 새롭게 주목할 사람들

• 미미 할머니: 청해 마을의 핵심 인물. 힙한 분위기와 또렷한 딕션으로 존재감 장착.

• 건축사 사무소 사장: 효리가 처음 들른 사무소의 주인. 까칠하지만 묘하게 따뜻한 면모로 효리와 어떤 연결점이 생길지 궁금증을 유발.

• 태오: 힙합 무드의 서핑클럽 사장. 효리에게 마당에서 하룻밤 묵는 것을 매몰차게 거절하며 까칠한 첫 대면.

줄거리 하이라이트 1: 효리의 가출과 청해에서의 첫 만남

• 의대 자퇴와 캠핑카 가출. 교수 밑에서 버티던 표정을 벗고 “젖은 옷을 좋아하는” 반전 표정이 상징하듯, 효리는 하루 만에 캠핑카가 고장 나며 예측 불가한 여정에 들어섭니다.

• 청해 마을 입성. 마늘밭에서 미미 할머니, 이장, 반장이 등장. 미미 할머니는 차를 볼 줄 모른다면서도 고장을 단박에 캐치하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를 수습하려 합니다.

• 건축사 사무소 사장, 태오와의 조우. 효리는 사무소 사람들에게 차 수리를 맡기고, 서핑클럽 사장 태오에게 “우리가 정말 모르는 사이일까요?”라고 던지지만 태오는 선을 긋습니다. 결국 효리와 친구는 농장에서 일하며 청해에 머뭅니다.

줄거리 하이라이트 2: 지안의 등장과 뇌종양 고백

• 지안, 딸의 행적을 추적해 청해로. 인스타그램 단서까지 모아 “너희들의 자유는 두 시간 반 남았다. 가자 청해로”라며 돌진합니다.

• 모녀의 대면, 그리고 “나 뇌종양이야.” 의대생인 효리를 향해 병원을 권하는 지안, “환자의 시간을 살겠다”는 효리. 모녀의 통곡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깊게 흔듭니다.

• 효리의 실신 소문이 뇌종양 때문이었음이 드러나며, 효리가 엄마에게 기대고 싶었지만 “엄마가 나 때문에 산다”는 죄책감에 떠나온 사연이 밝혀집니다.

줄거리 하이라이트 3: 과거의 첫사랑과 미혼모의 그림자

• 지안과 정석의 과거. 버스에서 장난스런 아나운서 흉내, 급정거에 구해준 정석. 에피소드마다 흐르는 노래처럼, 두 사람의 기억도 선명히 되살아납니다.

• 바다의 사고와 구원. 마음이 뒤엉킨 끝에 바다로 들어갔던 효리는 파도에 휩쓸리고, 보연이 그를 구해냅니다.

• 미혼모의 사연. 지안의 엄마가 집을 떠난 뒤, 친구 초롱의 죽음으로 남겨진 아이를 지안이 지금까지 키워온 사실이 드러납니다. “미혼모”라는 꼬리표가 지안과 효리에게 남긴 상처가 서서히 다뤄집니다.

줄거리 하이라이트 4: 집을 고치는 일, 관계를 복구하는 일

• 황반장과의 재회. 서울로 올라가려던 지안은 과거 돈을 떼먹고 달아났던 황반장을 청해에서 마주치고, 대신 농가 하나를 받게 됩니다.

• 효리의 “꿈의 집”. 높은 천장, 큰 창, 정원이 있는 집. 태어나 처음으로 그려보는 자기만의 공간입니다.

• 공사 착수. 집은 사실상 신축 수준. 인부 수급이 어려운 시골 사정에도 지안은 사람을 모으고, 정석에게 “사람 있으니 이제 고칠 수 있지? 돈은 서울 아파트 팔아서 줄게”라고 밀어붙입니다. 집은 곧 모녀와 과거, 첫사랑을 잇는 공동 프로젝트가 됩니다.

테마 해설: 왜 특별한가

• 가족 드라마의 심장. 가출과 병, 죄책감과 의지. 모녀가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속도와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첫사랑의 리바이벌. “정석 안에서”라는 농담처럼, 청춘의 서늘하고 투명한 감정이 현재와 정교하게 겹쳐집니다.

• 공동체의 힘. 미미 할머니부터 사무소 사람들, 태오까지. 거칠지만 따뜻한 청해가 캐릭터들의 회복을 돕습니다.

• 집을 짓는다는 은유. 낡은 집을 고치는 일은 관계를 복구하고 삶을 재설계하는 과정과 정확히 포개집니다.

5회 예고 Youtube - TVN제공